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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   (사)한국미술협회   2004-08-17
  다 빈치 코드 1,2권 세트   5014


책소개

2003년 3월 첫 출간 이후, 현재까지 미국에서만 약 7백만 부가 판매된 화제의 책, 『다 빈치 코드』가 드디어 국내 번역 출간된다. '메가 베스트셀러'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이 책의 전세계적인 인기는 가히 '열병'에 가깝다. 책에서 언급한 내용을 추적한 각종 TV 프로그램, 아마존 독자서평 3천 개의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금 전세계 독자들은 다 빈치 그림에 숨겨진 고대역사의 비밀을 해독하느라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USA Today'지는 『다 빈치 코드』가 유일하게 『해리 포터』시리즈의 판매량을 앞질렀다고 보도했고, ABC 방송사는 뉴스 스페셜에서 <예수, 마리아 그리고 다 빈치>라는 제목으로 책에서 언급한 내용을 크게 다루었다.

한때 평범한 교사이기도 했던 무명작가를 일약 '소설계의 빅뱅' 자리에 올려놓은 이 책의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언론은 『다 빈치 코드』에 등장하는 단체가 실존하는 교파이고, 소설에서 랭던의 입을 빌어 들려주는 미스터리의 인물들도 우리가 흔히 들어서 잘 알고 있는 실존 인물들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고대 역사와 비밀단체, 암호 등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도 한 요인이 될 것이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요인은 충분한 연구와 자료조사를 토대로 한 탄탄한 구성력에 있을 것이다. 이 모든 요소들이 더해져 이 책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성공을 거두며, 미국을 비롯한 10여개국에서 모두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소설은 루브르 박물관장 소니에르의 살해 사건으로 시작한다. 주인공 로버트 랭던과 소피 누뵈는 이 사건에 연루되어 자신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고, 2천 년 동안 단단하게 짜맞춰진 비밀을 파헤치는 최전선에 서게 된다. 그들은 이 숨막히는 여정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미술작품에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되고, 독자들과 함께 그 암호를 풀어 나간다. 독자 스스로 질문과 대답을 되풀이하며 숨겨진 비밀에 보다 깊숙이 다가가다 보면, 흥분과 놀라움으로 마지막 장을 덮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흥미로운 내용전개와 탄탄한 구성력이 돋보이는 올해 최고의 화제작.





자크 소니에르의 핏기 없는 시신은 사진에서처럼 바닥에 누워 있었다. 랭던은 강한 조명 불빛에 눈을 가늘게 뜨고 시신 위로 몸을 숙였다. 기묘한 형태로 자기 몸을 배열하느라 삶의 마지막 몇 분을 써버렸을 소니에르가 다시금 놀라웠다.
소니에르는 제 나이에 맞는 노인으로 보였다. 모든 근육조직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걸치고 있던 모든 옷가지들은 벗어서 마루 위에 단정하게 놓아두었다. 소니에르는 자기 등을 화랑의 긴 축과 정확히 일치시켜 폭 넓은 화랑 가운데에 누워 있었다. 팔과 다리는 날개를 활짝 펼친 독수리나 아이들이 만든 눈 천사처럼 바깥쪽으로 뻗어 있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의해 사지를 벌린 사람처럼 보였다.
총알이 살을 뚫고 지나간 듯 갈비뼈 바로 아래에는 피의 얼룩이 묻어 있었다. 바닥에 흘러내린 양이 적은 것을 보니, 놀랍게도 거의 피를 흘리지 않은 모양이었다.
소니에르의 왼쪽 집게손가락은 피투성이였다. 자기 손가락을 상처 부위로 쑤셔 넣은 게 틀림없었다. 소니에르는 자신의 피를 잉크삼고 벌거벗은 복부를 캔버스 삼아, 배 위에 기호 하나를 그려놓은 것이다. 오각형의 별 모양을 나타내는 다섯 개의 직선이었다.
'별표'.
소니에르의 배꼽에 중심을 둔 별은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공포스러웠는데, 현장을 직접 목격하니 마음이 더욱 편치 않았다.
'소니에르가 직접 했다.'
"랭던 씨?"
파슈의 짙은 눈동자가 다시 랭던에게 머물렀다.
답하는 랭던의 목소리는 거대한 공간의 내부가 텅 빈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것은 별표입니다. 지상에서 가장 오래된 기호 중 하나입니다. 기원전 사천 년 그 이전부터 사용되어 왔을 겁니다."
"무엇을 뜻하는 거죠?"
이런 질문을 받으면 랭던은 항상 망설였다. 하나의 기호가 무엇을 뜻하는지 얘기한다는 것은 노래가 어떤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지 얘기하는 것과 같았다. 모든 사람들에게 그 의미는 달랐다. 미국에서 KKK(Ku Klux Klan) 집단의 하얀 모자는 증오와 인종차별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지만, 스페인에서는 종교적 신념의 의미를 갖는 의복의 하나다.
"기호는 각기 다른 환경에서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기본적으로 별표는 이교도의 종교적 기호입니다."
파슈는 고개를 끄덕였다.
"악마숭배로군요."
"아닙니다."
어휘 선택이 더 명확했어야 함을 깨닫고 랭던은 즉시 말을 고쳤다.
요즘 들어, '이교도'라는 용어는 악마숭배와 거의 동일한 의미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엄청난 몰이해다. 이 단어의 어원은 시골사람을 뜻하는 라틴어, 파가누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교도'는 자연숭배처럼 오래된 시골 풍의 종교를 고집하면서, 기독교에서 볼 때 아직 교화되지 않았거나 교리 따위를 주입받지 않은, 문자 그대로 시골 사람을 뜻하는 것이었다. 사실, 시골 사람들에 대한 교회의 두려움은 너무 커서, 한때 시골사람을 뜻하던 무해한 단어가 악당이라는 사악한 영혼을 나타내는 단어를 낳기까지 했다.
"별표는 자연숭배와 관련된 기독교 이전의 기호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세상을 두 개로 나누어 생각했습니다. 남자와 여자죠. 신과 여신이 힘의 균형을 잘 이룰 때 세상의 모든 것은 조화를 이룹니다. 균형이 맞지 않으면 혼돈이 생기죠."
랭던은 소니에르의 복부를 가리켰다.
"이 별표는 모든 것의 반쪽인 여자를 대표하는 것입니다. 종교 역사가들이 '신성한 여성' 또는 '성스러운 여신'이라고 부르는 개념이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소니에르 씨 역시 이를 알고 있었을 겁니다."--- 1권 p.58


'그의 무덤 위에 있어야만 할 구를 찾아라.'
템플 교회안에 있는 기사 조각상들은 사각형의 베개를 베고, 등을 바닥에 댄 채 누워 있었다. 소피는 냉기를 느꼈다. '구'를 언급하는 시 구절이 별장 지하실에 있던 할아버지와 그날 밤의 이미지를 떠오르게 했다.
'히에로스 가모스. 구슬들.'
소피는 성 의식이 바로 이 성역에서도 행해졌는지 궁금했다. 원형의 방은 그 같은 이교도 의식을 위해 지어진 것처럼 보였다. 중앙에 넓은 공간을 남겨두고, 돌로 만든 긴 의자가 공간을 빙 둘러싸고 있었다.
'원형 극장'
로버트가 말한 대로였다. 한밤중에 횃불 가에서 찬송을 부르며 방 한가운데에서 '신성한 교접'을 목격하는 가면 속으 사람들. 소피는 비밀단체의 회원들로 가득 찬 방의 모습을 상상했다.
그 이미지를 억지로 마음에서 몰아내며, 소피는 왼쪽 그룹으로 향하고 있는 랭던과 티빙에게 서둘러 다가갔다. 자세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티빙의 고집에도 불구하고, 소피는 그들을 앞질러 왼쪽에 있는 다섯 기사들 앞을 대충 지나갔다.
왼쪽 무덤들을 살피고 나서, 소피는 무덤들 사이의 유사점과 다른 점을 발견했다. 모두 등을 대고 누워 있지만, 셋은 다리를 곧게 폈고 둘은 다리를 엇갈리게 했다. 누운 석상들의 기이함은 사라진 구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어보였다. 옷을 조사하다가, 소피는 기사 둘은 갑옷 위에 튜닉을 입고 있는 반면, 다른 셋은 발목 길이의 외투를 걸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 2권 p.85







ㆍ미디어 리뷰ㆍ출판사 리뷰ㆍ독자 리뷰

&#8226; 미디어 리뷰

최후의 만찬·모나리자의 비밀 추적 | 조선일보 Books 김효재 논설위원 | 2004-06-19 |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이다. 예수는 마리 막달렌느와 결혼해 자식을 낳았으며 그의 피를 이은 후손이 아직도 끊어지지 않은 채 프랑스에 살아 있다. 교회는 교회의 예수 사후 2000년 동안 때론 검은 거래와 협박, 때론 폭력을 동원해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들을 은폐해왔다.”

중세기라면 목숨 부지 못할 주장이다. 소설 ‘다빈치 코드’는 이런 도발적이고(만약 사실이라면) 한편으로는 황당한 주장을 르네상스 시대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 등에 숨겨진 기호학적 의미와 다빈치 개인에 얽힌 수수께끼 같은 비밀을 추적하면서 ‘진실’로 믿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 큐레이터 자크 소니에르가 늦은 밤 박물관 안에서 괴한에게 총을 맞아 숨진다. 그는 숨을 거두면서 8자의 아라비아 숫자와 수수께끼 같은 두 줄의 문장을 남긴다.

‘13-3-2-21-1-1-8-5. O, Draconian devel! Oh, lame saint!(오 드라코 같은 악마여! 오, 불구의 성인이여!)’

파리 경찰은 마침 파리 아메리칸 대학에 초청 강연을 하러 온 하버드대 종교학자 로버트 랭던에게 이 문장이 어떤 의미인지를 해석해 달라며 도움을 요청한다. 경찰이 바라는 것은 그러나 ‘도움’이 아니라 자백이다. 소니에르가 피살되던 날 밤 랭던 박사가 그와 저녁식사 약속을 했었기 때문이다.

소설은 오인을 근거로 ‘결백한 범인’을 쫓는 자와 영문도 모른 채 쫓기는 자 사이의 치열한 두뇌 게임을 씨줄로, 피살자가 남긴 뜻 모를 말과 문장 숫자, 기호를 해독하고 풀어가면서 양파 껍질 벗기듯 ‘진실’에 다가가는 지적 탐험을 날줄로 해 독자를 숨돌릴 틈 없이 몰아부친다.

여기에 피살된 소니에르의 손녀이자 파리 경찰 암호해독 전문가 소피 누뵈가 할아버지가 간직하고 있던 비밀의 열쇠를 풀기 위해 랭던을 돕는 ‘수호 천사’로 등장하면서 소설의 근거이자 신비에 싸인 ‘시온 수도회’의 존재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형식에서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과 비슷하지만 ‘장미…’가 그레고리안 성가나 바하의 음악 같다면 이 소설은 모차르트 음악을 듣는 기분이다. 종교의 문제 그것도 가톨릭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도 무겁다거나 장중하다는 느낌보다는 경쾌하고 흥겹다.

메인 디시에 못지않게 전채와 후식도 풍성하다. 평범한 교사 출신이었던 작가가 가설을 방증하기 위해 소설 중간 중간에 삽입한 풍부한 종교사와 천문학 지식, 이집트 상형 문자와 라틴어 등 시공을 넘어 종횡무진 풀어내는 언어학과 기호학 ‘강의’ 암호와 고등수학 풀이가 재미나 상식의 차원을 넘어선다.

두뇌 게임의 출발점인 철자 뒤바꿔 다른 말 만들기(Anagram)는 가히 예술적이다. 가령 “행성들(Planets)이란 단어의 철자를 흩뿌려놓고 뒤바꿔 조합하면 무려 92개의 단어를 만들 수 있다”는 식이다. 소니에르가 숨을 거두며 남긴 수수께끼 역시 같은 방식으로 풀어보면 답이 있다(이 글에 있다).

작년 초 미국에서 발매된 이후 6월 말 현재 64주 동안 뉴욕타임스 소설 부문 베스트 셀러 1위를 지키면서 총 600만권 이상이 팔려 나갔다. 덩달아 전작인 ‘천사와 악마(Angels & Demons)’까지 베스트 셀러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교회도 비상이 걸렸다. 소설 속 이야기들이 ‘종교사적 사실’과 너무나 교묘하게 엇물려 있고 상징과 기호에 대한 해석이 지극히 학문적일 뿐만 아니라 ‘우상 숭배’ ‘반 교회 정서’ 등을 거침 없이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올 5월 이후 ‘다빈치의 속임수’ ‘다빈치 코드 깨기’ 등의 제목으로 종교학자 신부 목사님들이 내놓은 논문과 저술이 10여권에 이른다.

아쉬운 것은 지적 탐험의 출발점인 애나그램의 생명인 영어 원어를 번역본에 병기해 두지 않아 그 맛을 느끼지 못하게 한 점이다. 재판(再版)이 불가피할 텐데 이 부분과 한두 군데 번역 누락은 보완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8226; 출판사 리뷰

다 빈치 신드롬, 전 세계가 술렁인다!

《다 빈치 코드》는 2003년 3월 출간 이후 미국에서 하나의 신드롬이 되었다. 《다 빈치 코드》는 미국에서 약 7백만 부 판매되었고, 아마존에 독자서평은 3천 개를 육박하고 있다. 이러한 《다 빈치 코드》의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 독일,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 40여 개국에서 판권을 계약했고, 10여 개국에서 출간하여 모두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USA Today》지는 《다 빈치 코드》가 유일하게 《해리포터》 시리즈의 판매량을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모든 베스트셀러 소설은 단지 그 한 책만 판매되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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