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해作 비밀의 정원

-비밀의 정원-

연못에 배를 띄우는 아이들
나무 밑의 갈퀴질하는 농부에게
바람은 인사를 건넨다
진실한 사계(四季)
밤의 길이가 짧아지고 침실등이 깜박이면
꽃잎을 오무리는 꽃들 사이로
별빛 쏟아져라
한적한 세상의 길 위에 무리지어 피어나는
수선화 아름다운 정원에
짧은 봄날에도
새는 변함없이 노래하고
사랑의 빛남 그 위대함으로
눈을 감기는 마법같은 비가 대지를 적시는 날
얼음장을 밟고 오는 요정처럼
가만 가만히 우리들의 나무숲으로 가자
그 비밀의 정원으로
아름다운 사람아 내 그리운 사람아

시인화가박정해

한독 아트페스타 출품작
독일 하노버 뮬레박물관
2017,5,28~6,3 (7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