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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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문화예술계의 이념갈등 조장하는 전 위원장 김정헌의 각성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0-02-09

작금, 김정헌 전 위원장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을 두고 벌어진 암투와 자리다툼은 문화예술계의 명예와 권위를 추락시키고 혼탁한 추태를 보일 뿐만 아니라, 선진 문화예술정책을 통한 국가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김정헌 전 위원장은 정부의 위원장 해임에 대하여 불복하고 법원에서 김정헌 전 위원장 해임 처분 정지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몇 개월 남은 임기를 차지하겠다고 출근하여 차량과 비서를 요구하고 업무보고와 결재를 강요하는 그의 작태는 교육자로서의 명예와 원로 예술가의 자존을 잃은 반이성적인 행동으로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우리는 김정헌 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과 위원장으로 재임하던 지난 시기의 제반 문제에 대해 심각한 자기반성을 하고 스스로 자숙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김정헌 씨는 정부의 해임 조치가 불합리 했다는 이유만으로 다시 위원장으로 복귀하려는 후안무치한 태도를 버리고 위원장 재임 시절의 과오가 문화예술계에 얼마나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하였는지 생각한다면 스스로 위원장직에서 물러나 국민에게 머리 숙이길 바란다.

김정헌 씨는 2007년 문화예술위원회의 내분을 책임져야 할 11인 위원이었으며 분란을 견디지 못하고 임기 이전에 사퇴한 전임 위원장과 함께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를 했어야 되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헌 씨는 지난 정부의 비호 속에 정권 교체를 코앞에 두고 위원장에 취임하여 권력에 눈이 먼 행태를 부렸다.
자신의 과오를 책임질 줄 모르고 떠나야 할 때를 알지 못하는 철면피로 권력의 언저리에 연연하는 김정헌 씨의 모습은 교육자도 예술가도 아닌 욕심과 아집에 사로잡힌 안타까운 모습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직시하길 바란다.

2009년도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위원회의 좌 편향적 지원과 혼탁함은, 김정헌 전 위원장이 마땅히 책임지고 반성과 사과 속에 초야로 돌아가도 시원찮은 판에 법원 판결을 빌미로 돌아와 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
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자신의 입신영달을 위한 도구로 볼뿐 이 땅의 수많은 순수 예술인들을 공분케 하고 있는 것이다.

작금의 그의 경거망동은 씻을 수 없는 과오로 두고두고 남을 것이다. 시정의 패거리들이 벌이는 아귀다툼과 무엇이 다른가를 반드시 해명해야 할 것이다.
어렵게 출범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조직 와해와 파국으로 이끈 김정헌 씨는 우리 모든 예술인과 국민에게 지금이라도 머리 숙여 사죄하라.
위원장 해임의 부당성을 하소연하기 전에 그의 전임위원장이 어떤 이유로 임기 중에 사퇴하였는지 김정헌 씨는 어떻게 위원장으로 선임되었는지 그 당시의 내막을 가감 없이 고백하여 이 땅의 예술인 앞에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
김정헌 씨는 위원과 위원장 재임 시기 무책임한 기금사업 운영으로 매년 수백억 이상의 적립금을 잠식하여 문예진흥기금 적립금 위기를 촉발하였다.
더불어 진보 편향의 민예총과 산하 단체들에게 나눠주기식 지원금을 대폭 지원하여 예술 본연의 가치와 정책을 무시하고 이 땅의 예술계를 좌와 우로 이념갈등을 조장한 주역이다.

현재 민예총의 간부가 지원기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되고 다른 임원이 기소되는 등 비리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는 주지의 사실을 보라. 이렇게 불법행태가 자행된 민예총은 김정헌 씨가 감사와 상임이사를 역임한 단체이다. 이러한 작태가 이루어진 시기가 김정헌 씨의 위원과 위원장에 재직한 때였다는 것을 수많은 예술인이 기억하고 있다.


이제 김정헌 씨는 위원 및 위원장 재임 시기의 제반 문제에 대하여 통한의 자기반성과 문화예술계에 사죄를 구하고 예술가와 교육자로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지금 위원회 출근을 감행하는 그의 행위는 명예회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계의 이념 갈등을 부추기는 선전선동의 지난한 몸 짓 일뿐 예술가와 교육자로서의 본연이 모습이 아님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문화예술 지원행정을 마비시키고 위원회의 파행이 자행되어서는 안 된다. 순수한 이념과 창작적 가치를 존중해야 할 문화예술을 정치적 이념 투쟁의 수단이나 이념 선동의 도구로 쓰려는 후진적이고 제3세계적인 행태는 이 시대 우리 사회에서 용인될 수 없다.

이에 한국미술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조속한 위원회 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복수 위원장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하여 이 땅의 예술인들의 대의를 모아 결연하게 대처할 것을 요구한다.
국가문화예술정책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결연하고 단호한 정책실행을 강력히 요구한다.

2010년 2월 4일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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