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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심사평

1차 심사평
1차 한문 심사위원장 조수현

‘미치지 못하면 다다를 수 없는 곳’(불광불급 不狂不及)
신록의 계절입니다. 한국미술협회의 부름을 받고 새벽길에 달려가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꼬박 4시간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부문 한문분야 특임 심사를 했습니다. 일체 누구의 간섭 없이 1,000여 점 중에서 100점을 선정하여 주최 측에 넘기고 왔습니다. 과거의 심사와는 완전히 다름을 느꼈습니다. 그만큼 객관적이고 공정성 있게 하고자 하는 고심의 흔적이라 생각합니다. 출품자는 많고 입상자는 한정된것이 공모전이다 보니 늘 뒤끝은 아쉬움이 남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서예를 애호하는 동료 선후배님께 당부합니다.
지필묵연을 보통 문방사우 또는 문방사보라 하지요! 서예는 가장 한국적이면서 동양적인 정신예술입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AI), 5G 등 온갖 기계문명과 정보 홍수 속에서 오직 사람의 몸과 혼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이 서예술입니다. 가장 아날로그적 정수가 필묵문화라고 보기 때문에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속되고 영속되리라 봅니다.
지난해 한국서예진흥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국가적 차원의 서예문화가 고루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손과정은 서보에서 인서구로(人書俱老)를 강조했는데 “처음엔 미치지 못할까 염려되고 중도엔 너무 지나칠까 두렵지만, 훗날에는 이를 관통해야 비로소 사람과 글씨가 원숙의 경지에 다다른다”라고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합시다. 다음은 지필묵연을 바르게 다루고 많은 서책을 연마하여 자기의 붓질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봅시다.
공모전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도전하여 큰상을 받아 초대작가의 반열에 오르시길 바라지만, 또 먼 훗날엔 모든 걸 초월하여 자기 생명력을 불어넣을 신성한 작품이 나올 때까지 먹을 갈고 붓놀이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의 국운과 함께 서예문화가 크게 고양되기를 기대하고 희망합니다.
끝으로 모든 참여 작가 여러분의 건투와 필운을 기원드립니다.

1차 한글 심사위원장 신두영

출품된 작품의 대부분이 과거의 것들과 비교하여 별 차이가 없고 개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노력이 부족하였습니다.
궁체는 스승이나 선배의 서풍을 본받은 것이 많았으며 독창적인 방법에 의한 표현과 고전에 관한 연구가 부족하였습니다.
젊은 층의 작품에서 고체와 궁체의 중간성격이 보이는 소수의 작품이 눈에 띄었는데 신선해서 호감이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국한문 혼서체 작품시도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서예대전의 운영에 있어서 심사방법 및 작품의 구성과 규격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차 심사평
2차 전체 심사위원장 김홍석

봄인가 싶었는데 어느덧 신록이 우거진 여름날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부문 심사는 예년보다 다소 늦게 실시된 상태여서 출품 작가들은 한편으로,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작업에 임하였으리라 봅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작품은 총 2,300여 점이 출품되어 1, 2, 3차를 거쳐 입상작품들이 선정되었습니다. 예년보다 300여 점이 더 출품되었으며, 작품수준 또한, 염려하였던바 보다는 집중하여 출품에 임한 흔적들이 작품에 고스란히 묻어있어서 심사위원들과 함께 “어! 작품 수준들이 좋은데!”하고 출품 작가들의 노력한 흔적에 칭찬을 하며 심사에 임하였던 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대작을 구성하는 훈련을 반드시 걸쳐야 서예습득 수준이 높아지고 서예술에 대한 애착과 작품표현 수준이 월등히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금번 심사는 먼저 기본서법이 잘 익혀져 작품이 완성되었는지를 보았으며, 그 토대 위에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입상작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심사위원 전원의 눈높이에 충족되지 못한 작품들로 더러 선정되었겠지만, 심사위원들의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 작품은 선에 들지 못하였던 바를 밝혀둡니다.

일명 특심을 1차 심사에 두었으며 2차 심사에서는 입상자 이상 후보작품을 선정하였고, 다음날 오탈자 감수를 거쳐 3차 심사에서 특선작
과 수상작품들을 선정하는 심사방법을 택하였습니다.
금번에 수상에 들지 못한 작가분들도 실망치 마시고 더욱 분발하여 다음 해에는 꼭 입상에 선정될 수 있도록 정진하시길 당부드리며 대
상 이하 입상자 모든 분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노고에 치하를 보내며 축하드립니다.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부문 개최에 애쓰신 이사장님 이하 관계자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서예술공부에 정진하고 계시는 모든 작가분들의 가정마다 신의 가호가 함께하시고 가정의 평화가 깃들고 늘 강건하시길 기원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2차 한글 심사위원장 박혁남

서예 부문 한글분야에 출품된 작품들은 국전지가 대부분이었고 궁체가 많았습니다. 궁체의 작품들은 전통적인 서법과 품격을 지키는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판본체와 소자는 궁체에 비해 출품수가 적었고 선질이나 조형이 풍부한 창작의 작품이 많이 보이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한글서예가 좀더 다양한 서체가 출품되고 시대에 부합되는 개성적인 작품들이 많이 출품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2차 전각 심사위원장 김말순
전각예술은 문자를 소재로 하기 때문에 서예술과 그 근원을 같이하는 종합 예술입니다.
2,000년 이상 긴 역사를 가지고 발전해오며 이미 실용인장의 시대를 지나 예술분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여 더욱 독창적인 분야로 발전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부문 전각 심사는 특히 전각의 가장 중요한 字法, 刀法, 章法 등의 요소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구성을 살펴 심사하였습니다.
전각가의 노고가 많이 깃들었음에도 선에 들지 못한 작품들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좀더 많은 전각가들의 작품들이 다양하게 창작되어 출품되기를 기대해봅니다.

2차 캘리그래피 심사위원장 윤학상

캘리그래피는(calligraphy)는 글씨에 미적요소를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서양적 문자디자인과 손글씨의 개념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캘리그래피는 원광대학교 서예과 졸업생들로부터 시작되어 한글서예와 손글씨와 문자디자인이 접목된 형태로 다양하게 발전되어 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대중적 인기와 지지를 폭넓게 받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캘리그래피 분야가 추가된 것은 겨우 5년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처음에는 한글 小字 부문에 얹혀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부문 캘리그래피분야에서는 300여 점이 출품되어 캘리그래피 부문이 급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바탕에는 분과위원장님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추세로 나아간다면 머지않아 전통한글서예 부문을 추월하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이번 심사의 기준은 전체적 조형성을 결정하는 필획과 장법, 그리고 색채의 조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였습니다. 한 작품, 한 작품 심사위원 전원의 동의를 얻어 당락을 결정하였습니다. 수상자 전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캘리그래피 부문은 대한민국 한글서예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발전에 있어서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3차 심사평
3차 전체 심사위원장 이희열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부문의 출품수는 예년에 비해 다소 증가하여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심사에는 정통한 서법으로 고전에 충
실하여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택하였습니다. 출품하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를 드립니다.

3차 한문 심사위원장 정명환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부문에 수상하신 작가님들께 축하를 드리며 입상을 하지 못한 분들께는 위로와 격려를 드립니다. 한문분야 3차 심사는 1, 2차에 선정된 입선 작품 중에서 특선작품과 본상작품을 선정하는 심사로 12명 전원 합의제로 진행되었으며, 본상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견 없이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대상을 수상하신 김상지님의 행초서는 맹호연 시 유봉점사서령을 유려한 필치로 시의 내용을 잘 숙지하여 막힘없이 물 흐르듯 써 내려간 빼어난 수작으로 대상을 결정하는데 이의가 없었습니다. 무사히 심사에 임해주신 심사위원 여러분과 미술대전을 준비하고 진행하시는 운영위원과 임원진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3차 한글 심사위원장 김해동

하루가 다르게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고 신록의 향기가 짙어가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권위 있는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출품한 훌륭한 한글 작품을 만난 것은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가는 한글가로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한글서예는 긴 시간 동안 끊임없는 혼자만의 노력과 수련으로 이루어지는 인고의 예술입니다. 더욱이 우리 문화의 위대한 결정체인 한글로 서예를 한다는 것은 우리 민족의 긍지이며 자랑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한글서예는 우리 민족예술의 핵심이며 우리의 정신세계를 형성하는 뿌리입니다. 세계 최고의 음소문자인 우리 한글을 조형성과 시각적 아름다움이 있는 한글서예로 가꾸어 예술로 승화시키는 일은 우리 민족만이 가지는 커다란 긍지이며 세계에 우리나라를 드러내는 자랑입니다.
한글서예를 좀 더 분명히 깊이 있게 즐기려면 고전자료를 많이 보고 분석한 후 충분히 임서하여 필사자의 필획을 충분히 섭렵한 후 자기의 감성과 개성을 불어넣어 새로운 조형미로 재탄생 시키는 지고지순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글서예는 공부한 것만큼 보입니다.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는 한글서예가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미적 창의성과 필력, 안정된 장법과 결구, 그리고 조형미가 돋보이는 훌륭한 작품을 많이 만나서 심사위원들께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한글서예 공부에 정진하여 한글의 매력과 개성, 현대적 미감이 돋보이는 작품을 탄생시키기 바랍니다.

3차 전각 심사위원장 이영희
돌 위에 글씨를 쓰고 새기는 전각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전통예술의 한 분야입니다. 그러나 지금 한국서단에서의
전통전각예술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는 그만큼 전각예술을 깊이 있게 배우고 익히는 것이 어렵다는 것일 겁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전각 부문에 작품을 출품해주신 작가님들께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2차 심사에서 올라온 작품들 중 3차 심사를 통해 우수장 1점과 특선 5점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작품들 중 지용계님의 작품은 字法, 刀法, 章法에서 돋보여 우수상으로서 손색이 없었습니다. 특선으로 선정된
작품들 또한 작가님들의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한두 작품이 특선으로 부족함이 없었으나 제한된 여건상 선에 올리지 못했음을 아쉽게 생각
합니다.
아무쪼록 대한민국미술대전을 통해 훌륭하신 전각작가님들이 많이 배출되길 바라며 또한 그분들이 많은 후학을 양성하여 대한민국 전각
예술의 부흥기를 열어주시길 기대합니다.

3차 캘리그래피 심사위원장 한규동

‘캘리그래피에서 희망을 보다.’우리 사회는 이제 협업의 시대이고 공유의 시대입니다. 예술분야도 그 예외는 아닙니다.
제38회를 맞이한 대한민국미술대전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를 하면서 많은 발전을 해왔습니다.
특히 서예 부문의 캘리그래피 분과는 짧은 시간에 문화예술의 변화를 가져오고 대중성으로 정착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예술이 특정인만이 하고 즐기는 시대가 아니라는 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캘리그래피는 서예를 기반으로 하는 전통성과 한글의 아름다움을 지향하면서 복합예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들을 보면서 단순한 예쁜 글씨의 수준이 아닌 디자인, 조형과 문인화를 매개로 한 예술적 작품도 돋보이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캘리그래피는 디자인, 영화계, TV 타이틀, 패션, 출판 등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아이콘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전통과 현대를 이어가고 예술과 미디어 산업 등 다양한 콜라보를 형성하면서 더욱 발전하고 있습니다.
미래사회 즉 AI 시대에 예술도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빠르게 인류사회의 문명이 바뀌고 있을 때, 예술도 특정한 장르를 떠나 미래사회를 위해 좋은 작품을 보여줘야 할 것이고 작가들은 왕성한 활동으로 좋은 예술작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차산업으로 새로운 문명시대에 생활 환경과 산업사회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캘리그래피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작가들의 풍부한 상상력의 작품들이 다양한 계층과 분야로 접목되고 있는 현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때 작가들은 지속적으로 협업과 공유를 통해서 사회를 변화시키고 독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야 할 것입니다.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도 작년에 이어 응모작이 두 배 넘게 접수되었다는 것은 희망적입니다. 수상하신 모든 분 진심으로 축하드리면서 낙선하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끝으로 작가 여러분의 좋은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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