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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 심사평

1차 심사평
비구상 1차 전체 심사위원장 문인상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 부문에 출품된 작품들은 올해도 미적 예술혼이 넘쳐 흐릅니다.
각 분야별 심사방법은 합의제로, 일정 정족수의 작품이 선정되었고, 창작의욕과 개성 넘치는 안목으로 다양한 조형방법을 표출한 순수성과 현대적 감성으로 승화시킨 작품에 그 노고를 높이 평가 드립니다.
특히, 물질문명에 찌든 현대인에게 다양한 향수와 새로운 문화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 생각합니다.
작품들 중에 다소는 완성도와 작품의 해석력이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은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다양한 재료 표현방법 등 새롭게 시도 되어진 작품들로서 충분히 그 가능성과 역량을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한국 미술을 이끌어가는 공모전으로 거듭나길 기대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실험정신과 풍부한 확장성 그리고 다양한 창작성으로 공모전을 통해 보다 나은 문화적 가치가 이 시대의 작은 등불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비구상 한국화 1차 심사위원장 장주봉

한국화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인간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서양화에 비하여 직관적이고 중용적인 종합정신을 내용으로 하는 상징적인 표현양식이 매우 중시됩니다. 특히 올해 출품된 작품에서 한국화 비구상 부문은 전통적인 기법에서 일탈하여 작가의 의도에 따라 다양한 재료의 질감이나 특징을 살려 순수하게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눈에 많이 띕니다. 이를테면, 화면을 부드럽고도 풍성하게 탄력있는 주관적인 감정을 표현하거나, 재료가 지닌 물질감의 표현을 시도하여 손가락이나 나무젓가락으로 직접 작업하여 작가만이 지닌 독창성을 중시하고 있음을 이번 미술대전에서 파악, 인지하게 됩니다. 따라서 한국화 비구상 부문에서는 시대에 따라 변신추구(變身追求)되어 전통과 현대의 교감 속에서 발현되어진 다양한 형태와 그 속에 내재된 현대적인 미감이 창출되어져 온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대체로 올해 출품된 작품의 형상성은 수묵위주의 추상, 채색위주의 추상, 채묵추상으로 분류되어져 작가의식과 작가정신이 접목되어, 작가만의 독특한 고유성, 내용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년에 비해 출품한 작가들의 실험정신과 시도에 따라 조형성이 뚜렷한 화면형상이 극명하게 보여지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비구상 부문에서 사실적인 구상의 형태성을 변형, 왜곡, 과장, 축소시키거나 또는 해체시켜 작가만의 독창성과 객관성, 그리고 차별성에 포커스(focus)를 맞춰 심사위원들과 협의하여 작품을 엄선하였습니다. 또한, 앞으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형상성’과 ‘재료의 다양성’에 따른 작품의 이미지(image)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한국적인 미감에 의한작가의 감성이 더욱더 창출되어지길 기대합니다. 또한, 2020년에도 젊은 작가들의 뜨거운 도전정신이 이어져 시공(時空)을 초월하는 창의적인 작품세계가 도출되어져, 한국 미술사의 ‘새로운 지평의 획(劃)’이 그어지기를 마음속 깊이 기원하는 바입니다.

비구상 양화 1차 심사위원장 정근찬

21세기 현대미술은 그 시대 정신문화에서 어떠한 모티브를 선정하여 작가의 내면으로 승화시키느냐에 따라 그 시대를 대변하는 문화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이번 제38회 미술대전은 작년보다 출품수가 늘었고 다양한 표현양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작가의 작업 의도가 화면의 구조를 튼튼하게 구성하고 실제적으로 시지각적 표현의 느낌이 여운으로 와닿는 작품이 많았습니다.
심사기준은 공간의 구성이 작가가 시도하고 보여주는 표현의 향방이 집약된 획일적인 구도와 아류성이 들어있는 작품보다는 독창성과 새로운 조형성을 갖고 있는 참신한 작품 위주로 선정하였습니다.

비구상 판화 1차 심사위원장 이명임

며칠 전 데이비드 호크니의 전시회에서 전통 에칭과 석판화를 보았습니다. 오래전에 산 책의 표지인 레인이란 작품의 원화를 실제로 마주하니 가슴이 몹시 떨렸습니다. 아름다운 호크니의 판화를 감상하고 감명받으며, 심사를 준비했습니다. 덥고 몹시 습한 날, 많은 기대를 품고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으로 향했습니다. 제출하신 작품들을 보며 아쉬웠던 부분이 없진 않았지만, 그 비완성성이야말로 발전의 가능성이라 생각하고 심사한 작품들도 있어 한편으로는 신선했던 경험이었습니다. 에칭의 날카롭지만 날아갈 듯 가볍고 자유로운 작품, 그리고 이미지를 두껍게 올려 깊이를 더한 작품 등 다양함이 돋보였습니다. 이번 해 제출하신 작가님들께 박수를 보내며, 내년에 더 조형적이고 깊이 있는 실험적인 작품들을 마주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비구상 조각 1차 심사위원장 이상헌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 조각 부문은 수준 높은 작품들이 전년도 보다 더 많은 작품들이 출품하여 치열한 경쟁으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을 정도였으며, 심사기준은 표현력, 창의성, 재료의 다양성과 개성이 뚜렷한 작품을 심사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번 미술대전을 통해 침체되어 있는 조각 부문이 조금이나마 예전처럼 활성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이번 미술대전에 출품하여 입상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비구상 수채화 1차 심사위원장 노주현

먼저 출품하여 입상하신 분들께 축하드립니다. 재료나 표현의 방법적인 면에서 제약과 한계를 가진 수채화 분야에 비구상이라는 영역을 극복하고 다양하고 감성 있는 그리고 완성도 높은 수작을 출품해준 작가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다소 적은 출품수였지만 위와 같이 질적인 면에서 우수한 작품이 많아 심사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젊은 신세대층의 참여도와 실험적인 작품이 부족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그리고 철저하고 엄격한 심사방식에 주최측의 준비와 노력이 돋보인 공모전이었습니다.
2차 심사평
비구상 2차 전체 심사위원장 이태현

제38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미술대전의 비구상 부문은 예년보다 많은 출품수로 창작의욕이 넘치는 신예작가의 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했
습니다. 대한민국 미술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대한민국미술대전은 역량 있는 작가의 등용문이자, 선-후배 미술인들 소통의 가교역할도 하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출품하신 모든 작가분들은 대한민국 미술의 역사를 한 줄, 한 줄 써 내려가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출품작 모두 훌륭하였으나, 좀 더 실험적인 표현이 부족한 것이 아쉽습니다. 작가로서의 성장 동력은 기존의 틀을 탈피하고, 형식을 과감히 해체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심사위원장 이전에 선배미술인으로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작가는 겸허한 자세로 정진을, 수상권에 들지 못한 작가는 열심히 하시어 재도전의 용기와 희망으로, 작가로서의 밝은 미래가 도래하기를 기원합니다.

비구상 평론 2차 심사위원장 박명인

신진미술인들의 등용문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대한민국미술대전이 열렸습니다. 많은 미술인들이 응모하였고, 해마다 작품성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모전이란 기성작가들의 전람회가 아니기 때문에 미래지향적인 창의력이 있어야 하고 개성이 잘 표현된 작품이라야 공모전다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기성세대에 대한 모방성이 없어야 하고 늘 보아왔다고 생각할 수 있는 진부한 복제성도 없어야 합니다. 또한, 자기만의 틀에 갇혀 반복 작업한 흔적도 없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참신하다고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술가가 선정하는 미술인의 작품이 아니라 전문평론가라는 점에서 더욱 고심했습니다. 왜냐하면, 평론가가 보는 눈은 가장 객관적이며 포괄적인 전문시각에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3개 부문 평론가상을 선정하면서 평가기준을 삼은 가장 주안점은
회화적인 시각보다는 독창성과 창의력이었습니다. 누구나 다 하는 것이라는 보편적인 인식에 머물러서도 안 되고 공모전답게 미래를 향한 새로운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대한민국 미술인으로서의 자긍심이 될 것이고 미래를 여는 희망이 될 것입니다. 평론가상만을 맡았기 때문에 다른 분야는 언급할 수 없겠으나 전반적으로 같은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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