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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제37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 심사평

1차 심사평
1차 전체 심사위원장 김명식
이번 제 37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에 출품된 작품들은 몇 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고른 작품들로 이는 전체 비구상부문의 수준이 향상되었음을 보게 되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아울러 예년에 비해 매체의 대양함은 물론 표현의 다양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1차 한국화 심사위원장 최동춘
출품작품을 전체적으로 살펴본 이후 1차 심사위원들은 심사에 임했습니다.
심사방법은 ‘합의제’로 일정 정족수의 입선작품을 선정하였고, 선정하는 과정에서 입선작은 실험정신과 독창성 있는 작가의식이 반영된 작품으로써 추상성(비구상)을 이해하고 이에 따른 단순성을 집약시켜 밀도감 있게 조형성을 표상한 작품을 주시하였습니다.
이번 출품작의 전반적인 경향은 작품표현의 재료와 기법 면에서 조형의 기본적인 작품수준이 예년에 비해 향상됨을 볼 수 있었지만 주제나 양식적 측면에서는 대동소이 했습니다.
입선작의 유형과 주제 내용은 거시적인 면에서, 한국의 전통회화에 기반을 두고 안정적인 조형성을 추구하였고, 수묵을 사용한 유형은 수묵화의 용필용묵 기법으로 농담에 의한 발묵법과 공간조형에 치중하여 정적 분위기가 중심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채색을 사용한 유형은 채색화의 ‘장지기법’에 의한 채색으로 화면구성을 하였고 그 밖에 채묵, 혼합재료, 콜라주의 기법 등을 사용하여 조형의 변화를 모색한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이 같은 이번 작품유형의 모티브는 ‘산수자연’의 형태와 질감에 의한 감흥적 정감이 주류를 이루었고 미학적 가치를 분석하여 조형성으로 풀어내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아쉬운 점은 미술공모전이 오랜 기간을 지내오면서 공모전작품 스타일이 ‘공모전 화풍’이 형성되어 특정한 유형의 획일화된 작품을 다수 볼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공모전의 작품은 미래지향적인 실험정신과 풍부한 표현의 확장성 그리고 다양한 창작성이 원동력이 되어 창의적 작품경향으로 발전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번 미술대전 비구상 부문에 입상한 모든 분들에게 1차 심사위원님들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1차 양화 심사위원장 김영근
이번 제 37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양화분야 출품하신 작가분들의 창작 의욕과 개성 넘치는 안목으로 다양한 조형방법을 표현하신 그 노고를 높이 평가 드립니다.
심사는 작품의 완성도와 표출 해내고자 하는 작가의 역량이 발휘 되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았으며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노력을 다했습니다.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의 말씀 드리며 작품들이 수작이 많았으며 창의적이어서 신진화가들의 앞날이 기대됩니다.

1차 판화 심사위원장 이정희
지금까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마티에르로 표현되는 물질 재료등에 대한 회화에 주목해왔으므로 일반인들의 판화에 대한 이미지는 회화작업보다 매력이 떨어진다고 느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판화의 다양한 색상은 대중들이 판화에 다가서는 계기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2018 미술대전 출품작들을 보면 다시 무채색 단색화로 되돌아간 느낌이 듭니다.
탄탄한 구성은 갖추었으나, 보기에도 좋은 이미지를 담은 작품이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약간의 원초적 예술성을 보여줌도 대중들로 하여금 좀 더 판화에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겠습니다.

1차 조각 심사위원장 황무현
(사)한국미술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미술대전은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작가들에게 창작의욕을 고양시키기 위해 개최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미술 분야 공모전입니다.
예술의 본질을 정의 내리기는 쉽지 않지만 그 정신활동의 결과물로서 시각화한 것은 그 작가만이 지니고 있는 고유한 예술적 흔적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흔적들을 모아서 평가받는 작품은 자신이 연마해온 개성과 독창적 기법을 지니고 있을 때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비구상 조각분야에 출품된 작품들은 유능한 신인을 발굴·육성한다는 근본 취지에 부합하지 못했습니다. 창의성·실험성이 무시된 ‘양식화된 작품’들로서 답답한 근대적 사고에 머물러있는 듯 하고 작품의 질적인 담보도 없었습니다. 전통미술도 아니고 현대미술의 신선한 사고를 실험하는 것도 아니고 이번 비구상부문의 심사위원 모두의 느낌입니다.
고답적이고 생동감이 없는 작품들과 거친 마감 상태로 제출된 작품들은 우선 공간에 대한 이해나 조형적 감각을 가능하게 하는 암시나 은유 또는 상징적 표현이 결여되어있는 작업들이 많았고, 이미지의 압축이나 생략, 그리고 축적 같은 조형적인 방법론의 이해가 부족했습니다.
이렇게 고르고 골라서 2차 심사에 올립니다. 아무튼 열악한 작업환경에 처해 있는 젊은 작가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1차 수채화 심사위원장 김형기
실험적 요소를 되도록 흉내내지 않은 창의력과 순수성이 있는 작품에 심사기준을 두었으며 심사위원 개개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입상작을 결정하는데 많은 고심을 하였으며 응모된 한점 한점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풍부한 감성들을 보면서 재능을 겸비한 신인들의 작품 활동이 높은 수준에 이루고 있다는 사실에 한국미술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기쁜 마음입니다.
2차 심사평
2차 전체 심사위원장 임근우
예술은 평할 수는 있어도 심사하기엔 그 기준과 방법이 매우 모호합니다. 그러나 공모전은 목적과 심사기준이 뚜렷합니다.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장려하여 격려하는 미술등용문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공모전의 순기능과 역기능이 공존할 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20여 년 전에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여 작가로 데뷔를 한 사람입니다. 그리하여 ‘내가 나를 심사한다’는 사명으로 심사위원 모두 공모전의 순기능에 충실하며 심사에 임하였습니다.
우선 심사의 절차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각 부문별로 우선 1차로 선정된 작품 중에서 일정량의 우수작을 심사위원들의 토의와 합의를 거쳐 입상권으로 선정하였으며, 각 부문별 최종 우수작 중에서 토론과 합의 끝에 출품수가 월등히 많은 서양화부문에서 대상작품과 최우수상작품을 만장일치로 선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비구상 서양화 부문의 김수수 출품자의 작품<불2>를 대상작으로 선정하였으며, 최우수상에도 역시 비구상 서양화부문의 김남수 출품자의 작품를 선정하였습니다.
수상자에게는 축하를 보내고 아쉽게 입상권에서 제외된 분들께는 심심한 격려를 보냅니다. 아울러 당부의 말씀을 드리자면 공모전은 출품된 작품을 심사하는 것이지 출품자를 심사하는 것이 아니므로 앞으로 훌륭한 작가가 되는 길은 각자의 노력 여하에 따른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자합니다.
끝으로 좋은 그릇을 대한민국미술대전이 만들었습니다. 그 안에 수상작가들이 맛있는 음식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 맛있는 음식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성찬을 즐길 수 있게 홍보를 많이 하셔서 문화향유의 즐거움을 다 함께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2차 평론 심사위원장 이경모
제37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평론가상은 이명일 <달항아리, 천자문을 품다>, 박민규 <공존의 조건>, 허영란 <수원 화성행궁의 봄>, 신가은 <온전한 틀> 총 4작품을 선정하였습니다. 선정작들은 각자 나름의 예술적 개성과 보편적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동시대 한국미술의 다양한 경향을 대변한다고 하겠습니다. 출품작들의 면면을 보면 한국의 사회, 역사, 정치적 상황에 기반한 서사를 우수한 기량으로 표현한 작품들도 있었고, 창의성과 실험성을 바탕으로 질료와 물질, 형태와 공간을 탐구한 작품들도 많았습니다. 신선한 발상과 자유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에게 특히 시선을 빼앗겼습니다. 이들 작품들이 한국미술의 특수한 가치를 담고 세계미술의 보편성 안에서 관객들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작가의 예술적 성취도가 높고 한국미술이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영역을 해부하는 미학적이고 실험적인 시선의 성숙도가 세계시민의 보편적 지성과 통할 수 있는 잠재력을 평가하여 평론가상을 선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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